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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 & 보관 정보

유통기한 지난 달걀, 먹어도 될까? 안전한 기준 알려드립니다

1. 유통기한 지난 달걀, 정말 위험한 걸까?

냉장고 속에 남아 있는 달걀을 꺼냈는데 유통기한이 지나 있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됩니다. "이거 그냥 먹어도 되나?"
특히 달걀처럼 껍질로 덮여 있어 상태를 겉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식품은 유통기한이 전부라고 믿고 무조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면, 달걀을 더 오래,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준을 알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신선한 상태로 판매하기 위한 기한이고, 소비기한은 실제로 섭취해도 건강에 해가 없다고 판단되는 최종 기한입니다.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냉장 보관한 달걀은 유통기한이 지나고도 평균 25일까지는 섭취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단, 이 기준은 정상적인 냉장 상태(0~4도)에서 깨끗하게 보관된 달걀에 한해 적용되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달걀, 먹어도 될까? 안전한 기준 알려드립니다

2. 안전한 달걀 섭취를 위한 ‘신선도 자가 진단법’

유통기한을 지나도 먹을 수 있는 달걀이 있는 반면, 보관 상태나 외부 오염으로 인해 이미 상한 달걀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날짜만 보지 말고, 달걀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을 함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물에 띄우는 ‘부력 테스트’**입니다.

깨지지 않은 달걀을 물에 넣었을 때:

  • 바닥에 눕는다: 아주 신선함
  • 바닥에 세워진다: 신선도 낮지만 섭취 가능
  • 물 위로 떠오른다: 내부에서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상했을 가능성 높음 → 폐기

또한, 달걀을 깨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흰자가 퍼지지 않고 탱글하며 노른자가 둥글게 올라와 있다면 신선합니다. 반면 흰자가 물처럼 흘러내리며 노른자도 퍼지면, 이미 오래된 달걀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린내나 유황 냄새 같은 특이한 악취가 난다면 반드시 버려야 하며, 변색·핏줄 같은 이물이 보일 경우도 폐기 기준입니다.

 

 

3. 냉장고 속 달걀, 올바른 보관이 가장 중요해요

달걀의 신선도는 시간보다도 보관 상태에 따라 훨씬 큰 영향을 받습니다. 가장 먼저 주의할 점은 세척 여부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달걀은 세척 처리 후 유통되며, 이 과정에서 껍질에 있는 큐티클이라는 보호막이 제거됩니다. 이 보호막이 사라지면 외부 세균이 껍질을 통해 내부로 침투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세척된 달걀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 보관 시에는 뚜껑이 닫히는 용기나 전용 계란 트레이에 담아, 냉장고 내부 깊숙한 곳에 넣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계란을 냉장고 문칸에 보관하는데,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에는 불리합니다. 또한 달걀의 뾰족한 쪽을 아래로 향하게 보관하면 노른자가 중심을 유지하며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4. 유통기한 지난 달걀, 섭취 시 주의할 점과 활용법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을 먹기로 결정했다면, 섭취 방법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완전 조리입니다. 즉, 날달걀 상태로 먹는 것(예: 계란찜용 거품, 생계란 비빔밥)은 피하고,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으로 완전히 익도록 요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 프라이의 경우, 노른자까지 완전히 익히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식중독 위험군(유아, 고령자, 면역 저하자 등)에게는 유통기한 지난 달걀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상태는 괜찮지만 바로 먹기 애매한 경우에는 계란 삶기, 오믈렛, 반죽용(빵·쿠키), 계란장조림 등 완전 조리된 레시피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한 번 깨뜨린 계란은 절대 재보관하지 말고 즉시 조리해야 하며, 껍질이 금이 간 달걀도 세균 침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바로 폐기하거나 빠르게 익혀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