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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과일 오래 보관하는 법 – 물러짐·곰팡이 없이 신선하게 유지하려면? 1. 채소와 과일, 종류별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채소와 과일은 종류에 따라 수분 함량, 호흡 속도, 에틸렌 가스 배출량 등이 달라 각각 다른 보관법이 필요합니다.잎채소는 수분 함량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쉽게 시들고 물러집니다. 예를 들어 상추나 시금치는 구매 즉시 바로 세척하기보다는, 먹기 직전에 씻는 게 좋습니다. 세척 후 바로 보관할 경우 남은 물기로 인해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뿌리채소는 수분이 적고, 저장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감자는 빛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변하고 독성 물질인 솔라닌이 생길 수 있으니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과일은 열매의 성질에 따라 상온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좋은 것과 냉장 보관이 필요한 것으로 구분됩니다. 바나나는 상온 보관..
밀가루, 부침가루, 빵가루 – 각각의 보관법과 유통기한 완전 정리 1. 밀가루류는 여름철 ‘벌레·곰팡이’ 위험군 1순위입니다밀가루, 부침가루, 빵가루는 주방에서 자주 쓰이면서도 방심하기 쉬운 식재료입니다. 대부분 ‘가루니까 오래 가겠지’라고 생각해 습관처럼 상온에 두지만,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벌레, 곰팡이, 냄새 문제가 빈번히 발생합니다.특히 밀가루류는 습기를 흡수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간 보관 시 가루벌레(쌀도둑벌레, 곡물좀벌레 등)가 알을 낳아 안 보이는 곳에서 증식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 냄새가 묘하게 비리거나, 살짝 노르스름하게 변했거나, 검은 알갱이가 보이면 이미 벌레가 번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가장 흔한 보관 실수는 밀가루를 봉지째 클립으로 닫아 찬장에 넣어두는 것인데, 이 방식은 습기 차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변질되고 ..
찌개·국류, 상하지 않게 보관하고 오래 먹는 법 1. 여름철 찌개와 국, 상하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릅니다무더운 여름철, 냉장고에 자리가 부족하거나 바쁜 하루 끝에 ‘오늘 만든 찌개, 그냥 내일까지 상온에 두고 먹어도 되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위험한 습관입니다.찌개나 국물 음식은 수분과 영양이 풍부한 고온·고습 환경에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가 25도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 3~4시간만 상온에 둬도 부패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대표적인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황색포도상구균 등은 30~40도의 환경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합니다. 실제로 ‘식중독’을 유발한 사례 중 많은 경우가 바로 찌개, 국, 탕류의 잘못된 보관과 반복 데우기에서 비..
쌀벌레 안 생기게 쌀 보관하는 법 1. 여름철마다 나타나는 불청객, 쌀벌레의 정체는?덥고 습한 여름철, 어느 날 갑자기 쌀통을 열었더니 검은 벌레들이 움직이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바로 '쌀벌레'라 불리는 해충인데, 정확한 이름은 **메뚜기벌레, 곡물좀벌레(Weevil)**입니다. 이 곤충은 성충이 아니라 유충 상태에서 쌀알 안에 알을 낳기 때문에,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쌀에서도 번식할 수 있습니다.특히 온도가 25~30도, 습도 70% 이상일 때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여름철이나 통풍이 안 되는 곳에 쌀을 두면 순식간에 번식해버립니다.쌀벌레는 보기에도 불쾌하지만, 먹을 경우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벌레가 낳은 알, 배설물, 번식된 곡물은 부패 속도가 빨라지고, 장내 세균 증식 및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따..
냉장고 속 과일,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신선할까? 1. 냉장 보관이 능사는 아니다: 과일마다 다른 보관법많은 사람들은 과일을 무조건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일은 종류마다 수분 함량, 산성도, 껍질 구조, 숙성 속도 등이 달라서 동일한 방식으로 보관하면 오히려 신선도나 풍미를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처럼 열대과일은 냉장 보관 시 냉해(冷害)를 입을 수 있어 껍질이 검게 변하거나 조직이 물러지고, 향도 줄어듭니다. 반면, 사과, 포도, 베리류는 냉장 보관이 필수이며, 실온에 오래 두면 당도와 식감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또한 **‘씻어서 보관할까, 안 씻고 보관할까’**에 대한 혼란도 많은데, 대부분의 과일은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해야 수분이 유지되고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
밥을 오래 보관하는 최적의 방법과 유통기한 1. 밥,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쉽게 상합니다밥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자주 먹는 주식이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보관 방법에 따라 쉽게 상하거나 변질될 수 있는 식품입니다. 특히 밥을 상온에 오래 두거나 밀폐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하면, 박테리아와 곰팡이 등 미생물이 빠르게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식중독의 위험이 커집니다.한국 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는 밥을 상온에 두는 시간을 2시간 이내로 권장하는데, 이 시간을 넘기면 식중독 균인 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이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따라서 남은 밥은 되도록 빠르게 식혀서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특히 여름철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더 철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냉장 보관 시 밥은 얼마나 오래 먹을 수 ..
냉장고 안 치즈, 곰팡이 피었는데 먹어도 될까? 1. 치즈에 곰팡이?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치즈를 먹으려고 꺼냈는데, 표면에 푸르스름한 곰팡이가 피어 있다면 대부분 당황하게 됩니다.“이거 상한 거 아닐까?”, “겉부분만 떼면 괜찮지 않을까?”정답은 치즈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모든 곰팡이가 유해한 건 아니며, 오히려 치즈 종류에 따라 곰팡이가 일부러 포함된 경우도 있고, 곰팡이가 생겨도 일부 잘라내고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치즈는 가공치즈와 자연치즈로 나뉘며, 자연치즈는 다시 **단단한 하드치즈와 부드러운 연성치즈(소프트치즈)**로 구분됩니다.이러한 분류에 따라 곰팡이가 피었을 때 먹어도 되는지, 폐기해야 하는지가 명확히 달라집니다.중요한 건 곰팡이의 양이 아니라, 치즈의 특성과 수분 함량, 그리고 곰팡이 침투 가능성이에요. ..
유통기한 지난 달걀, 먹어도 될까? 안전한 기준 알려드립니다 1. 유통기한 지난 달걀, 정말 위험한 걸까?냉장고 속에 남아 있는 달걀을 꺼냈는데 유통기한이 지나 있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됩니다. "이거 그냥 먹어도 되나?"특히 달걀처럼 껍질로 덮여 있어 상태를 겉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식품은 유통기한이 전부라고 믿고 무조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면, 달걀을 더 오래,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준을 알 수 있습니다.유통기한은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신선한 상태로 판매하기 위한 기한이고, 소비기한은 실제로 섭취해도 건강에 해가 없다고 판단되는 최종 기한입니다.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냉장 보관한 달걀은 유통기한이 지나고도 평균 25일까지는 섭취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